혼자서 생활을 시작하거나 생활비를 아껴야 할 때, 식비는 가장 먼저 손대게 되는 항목입니다. 하지만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, 과연 한 달에 10만원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? 결론부터 말하자면 "가능하다"입니다. 단, 아무렇게나 먹어서는 안 되고, 전략적인 장보기 + 식단 루틴 + 조리 효율화가 필수입니다. 이 글에서는 실제 혼자서 생활하는 사람 기준으로 한 달 식비 10만원 안에서 유지 가능한 현실적인 식단 구성법을 소개합니다.
장보기 전략: 월 10만원으로 장을 본다는 건 전략이다
혼자서 생활하는 사람의 식비의 절반 이상은 장보는 순간 결정됩니다. 어떤 식재료를 얼마나 사고,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한 달 식단의 성패가 갈립니다. 10만원이라는 제한된 예산 안에서 최대한 효율을 내기 위해선 단가가 낮고 다용도 활용 가능한 식재료 위주로 계획적인 장보기가 필요합니다.
먼저 단백질 식재료로는 계란(한 판 4,000원), 두부(모당 1,000원), 어묵(팩당 2,000원), 참치캔(개당 1,200원), 우유(1L 기준 2,000원)를 우선으로 구성합니다. 닭가슴살은 100g당 1,500원 내외로 자주 먹기엔 부담이 되므로, 저렴하고 영양소가 우수한 두부나 계란이 훨씬 유용합니다.
탄수화물+기본식재료는 쌀 대신 즉석밥 할인 상품, 고구마(3kg 약 5,000원), 감자(2kg 약 4,000원)를 병행하며, 김치(1.5kg 약 5,000원), 양파, 대파, 당근, 건조 김, 기본 양념류를 갖춰 두면 식단의 70%는 완성됩니다.
결국 한 번의 장보기로 한 달 식단의 70%를 해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, 선택 기준은 '다용도', '저장성', '가성비'입니다.
식단 루틴: 하루 5천 원으로 3끼 해결하는 구성 노하우
장보기가 끝났다면 이제는 실전입니다. 하루 세 끼를 평균 5,000원 이하로 구성해야 월 10만원 식비가 가능합니다. 포인트는 식단 루틴 고정입니다. 다양한 메뉴보다 재료 조합만 바꿔 회전시키는 구성이 효율적입니다.
아침:
- 고구마 + 계란 1개
- 오트밀 + 우유
- 김밥김 + 밥 + 김치 + 계란말이
→ 1끼당 약 1,000~1,500원
점심:
- 김치볶음밥 + 계란프라이
- 두부조림 + 밥
- 감자채볶음 + 어묵국
→ 1끼당 약 1,500~2,000원
저녁:
- 달걀국 + 밥
- 참치비빔밥 + 김
- 냉장고 재료 털이 볶음밥
→ 1끼당 평균 1,800원
하루 평균 식비는 4,800~5,000원 선, 주간 약 33,000원, 월 기준 10만원 내외로 조절 가능합니다. 남은 재료 재활용, 식재료 일괄 조리 후 분할 보관 전략으로 유지하면 효율은 더 높아집니다.
실전 조리 전략: 장비 없어도 가능한 10분 요리 루틴
매 끼니 다른 요리를 준비하면 번거롭고 지치기 쉽습니다. 대신 전자레인지 + 프라이팬 조합으로 조리 루틴 고정이 식비 절약의 핵심입니다.
전자레인지: 계란찜, 감자 데치기, 고구마 찌기, 김치볶음 등
프라이팬: 두부부침, 계란말이, 김치찌개, 어묵볶음 등
예시 조리 루틴:
1) 하루 1회 반찬 조리
2) 예: 계란말이 + 두부조림 + 볶은 김치
3) 2~3끼 분량 보관, 즉석밥 또는 밥과 함께 구성
4) 국물요리는 3일치 김치찌개 또는 달걀국 저장
이런 방식으로 루틴화하면 요리 피로도 감소 + 조리 시간 단축 + 재료 낭비 방지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.